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4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余下士也, 曰壯觀在瓦礫 曰壯觀在糞壤. 夫斷瓦, 天下之棄物也. 然而民舍繚垣肩以上, 更以斷瓦兩兩相配, 爲波濤之紋, 四合而成連環之形, 四背而成古魯錢, 嵌空玲瓏, 外內交映. 不棄斷瓦, 而天下之文章斯在矣朴趾源(1737~1805) 熱河日記, 馹迅隨筆

나는질이낮은선비다,깨진기왓장이장관이라말하고 똥덩어리가장관이라고말한다. 대개깨진기와는, 천하에버려지는물건이다. 그러나백성의집을어깨이상의높이로두른담장에, 다시깨진기와로써둘둘씩맞붙이면, 파도의무늬를만들고, 네개를합치면연결된가락지형태고, 네개를등지게하면옛노나라의동전모양의로, 빈구멍이영롱하고, 안과밖을서로비춘다. 깨지기와를버리지않으면천하의문장이여기에있는것이다. 박지원(1737~1805) 열하일기, 일신수필

 

*

지난 시독 시간에 배운 열하일기의 한 구절입니다. 선생님께서, “不棄斷瓦而天下之文章斯在矣”(깨진기왓장버리지마라천하의문장이여기에있다)를 읽어주실 때는, 깨진 기왓장으로 이런저런 문양을 낸 담장을 이리저리 살피면서 감탄하고 있는 연암의 모습이 선연(鮮然)하였습니다. 넝마주의들이 커다란 바구니를 등에 짊어지고, 넝마를 찾아 이리저리 거닐고 있는 거리를 산책 중인 발터 벤야민(1892~1940)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

不棄斷瓦而天下之文章斯在矣斯在矣在斯矣로 되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2 125회 별강 <소송하는 여자> 燕泥子 2022.04.01 180
251 130회 강강, <허리편> 수잔 2022.10.19 156
250 131회 별강_ 이동할 수 있는가 未散 2022.06.25 192
249 132회 별강 <낭독의 공부> 簞彬 2022.07.07 173
248 133회 별강 <그대라는 詩> 윤경 2022.07.22 141
247 134회 별강 <거울방을 깨고 나아가자> 수잔 2022.08.05 165
246 135회 별강 <두려워하는 것과 기쁘게 하는 것은 만난다> 2 늑대와개의시간 2022.08.19 158
245 137회 별강 <40년 동안의 여성 대학진학율과 혼인율의 통계를 통해 본 여성의 변화> 1 燕泥子 2022.09.17 271
244 138회 별강 <연극적 삶의 진실> 1 내이 2022.09.30 169
243 138회 자득문, <천(淺)하고 박(薄)한 자의 기쁨(悅)> 수잔 2022.10.19 265
242 139회 강강.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늑대와개의시간 2022.10.19 183
241 139회 별강 <리비도적 애착관계를 넘어 신뢰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1 簞彬 2022.10.13 259
240 145회 속속 별강문 게시 1 유재 2023.01.06 163
239 147회 속속(2023.02.25.) 후기 file 윤경 2023.03.03 147
238 148회 속속(2023/03/04) 후기 5 윤경 2023.03.16 192
237 149회 속속 연강글-모든 사진이 '푼크툼'이 되는 순간 윤경 2023.03.18 106
236 149회 속속(2023/03/18) 후기 file 윤경 2023.04.13 96
235 150회 속속(2023/04/01) 후기_“저 사람을 따라가야 한다.” file 윤경 2023.04.14 144
234 151회 속속(2023/04/15) 후기_“너무 착한 시 아닌가요?” (K선생님) 1 고하(皐霞) 2023.04.28 193
233 153회 속속(2023/05/13) 후기 file 고하(皐霞) 2023.05.26 101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