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90회 속속에서 함께 읽을 우리 한시는

유영길(柳永吉, 1538~1601)<詠舂杵女절구질하는여자를노래하다>입니다.

 

*

玉杵高低弱臂輕

羅衫時擧雪膚呈

蟾宮慣搗長生藥

謫下人間手法成

옥같은절굿공이올리고내리는여린팔은가볍고

비단적삼들릴때는눈같은살드러나도

달나라궁전에서찧어왔던장생약

귀양온인간으로야솜씨와법을이루네

 

*

국화가 피고 날이 쌀쌀해지면 우물가에 감나무 잎 떨어지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콩 삶는 냄새가 나서 부엌으로 가보면 엄마는 무쇠솥뚜껑을 열었습니다.

솥 안에는 삶은 콩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엄마는 돌절구에 삶은 콩을 부어놓고 옆집 여자와 쌍절구질을 했지요. 절구질을 할 때마다 그녀들의 잇새 사이로 씻, ,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

인간으로 귀향 온(謫下人間) 그녀들은 다 돌아갔습니다.

복되고 영화로운 삶(福祿)을 다한 후에”(茶山) 돌아갔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2 [一簣爲山(20)-서간문해설]與吳生 file 燕泥子 2023.02.06 67
251 곱게 보기/ 수잔의 경우 file 찔레신 2023.02.05 177
250 '밟고-끌고'의 공부길,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lector 찔레신 2023.02.05 121
249 길속글속 146회 연강(硏講) --- 해와 지구 그리고 달 1 file 수잔 2023.02.03 157
248 낭독적 형식의 삶 9 file 는길 2023.01.31 400
247 정신을 믿다 file 는길 2023.01.15 193
246 145회 속속 별강문 게시 1 유재 2023.01.06 163
245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청라의 독후감 1 찔레신 2023.01.03 298
244 금요일 아침, 알면서 모른 체 하기에 대한 단상 실가온 2022.12.30 154
243 <장숙>, 2023년 (1-3) file 찔레신 2022.12.26 255
242 <적은 생활...> 서평, 중앙일보 양성희 기자 찔레신 2022.12.12 180
241 별강 아름다움에 관하여 零度 2022.12.09 147
240 [一簣爲山(19)-서간문해설]與李儀甫 1 file 燕泥子 2022.11.28 111
239 별것 아닌(없는) 아침일기 (142회 속속 자득문) 수잔 2022.11.24 162
238 essay 澹 6. 타자성과 거짓말(141회 속속 별강문) 1 肖澹 2022.11.12 249
237 길속글속 140회 별강 ---그대, 말의 영롱(玲瓏) file 지린 2022.10.28 219
236 139회 강강.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늑대와개의시간 2022.10.19 183
235 138회 자득문, <천(淺)하고 박(薄)한 자의 기쁨(悅)> 수잔 2022.10.19 260
234 130회 강강, <허리편> 수잔 2022.10.19 153
233 139회 별강 <리비도적 애착관계를 넘어 신뢰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1 簞彬 2022.10.13 258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