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余下士也, 曰壯觀在瓦礫 曰壯觀在糞壤. 夫斷瓦, 天下之棄物也. 然而民舍繚垣肩以上, 更以斷瓦兩兩相配, 爲波濤之紋, 四合而成連環之形, 四背而成古魯錢, 嵌空玲瓏, 外內交映. 不棄斷瓦, 而天下之文章斯在矣朴趾源(1737~1805) 熱河日記, 馹迅隨筆

나는질이낮은선비다,깨진기왓장이장관이라말하고 똥덩어리가장관이라고말한다. 대개깨진기와는, 천하에버려지는물건이다. 그러나백성의집을어깨이상의높이로두른담장에, 다시깨진기와로써둘둘씩맞붙이면, 파도의무늬를만들고, 네개를합치면연결된가락지형태고, 네개를등지게하면옛노나라의동전모양의로, 빈구멍이영롱하고, 안과밖을서로비춘다. 깨지기와를버리지않으면천하의문장이여기에있는것이다. 박지원(1737~1805) 열하일기, 일신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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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독 시간에 배운 열하일기의 한 구절입니다. 선생님께서, “不棄斷瓦而天下之文章斯在矣”(깨진기왓장버리지마라천하의문장이여기에있다)를 읽어주실 때는, 깨진 기왓장으로 이런저런 문양을 낸 담장을 이리저리 살피면서 감탄하고 있는 연암의 모습이 선연(鮮然)하였습니다. 넝마주의들이 커다란 바구니를 등에 짊어지고, 넝마를 찾아 이리저리 거닐고 있는 거리를 산책 중인 발터 벤야민(1892~1940)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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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棄斷瓦而天下之文章斯在矣斯在矣在斯矣로 되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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