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66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오ㅅㅇ님, 담연,  김ㅇㅇ님, 회옥, 희명자가 모였습니다. 
<집중과 영혼>을 426쪽까지 읽었고,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는 310쪽까지 읽었습니다.
*계획보다 한 주 미뤄서,  6월30일(화)부터 <인간의 글쓰기>낭독을 시작합니다.


* 김ㅇㅇ님이 선택한 암기 문장입니다.
[사람은 자기혼자서 주체가 될 수 없으며 오직 대화상대들과의 관계속에서만 주체가 된다.]
(<집중과 영혼> 418쪽에 인용된 Taylor의 문장)


/
방향도 없이 관계도 맺지 못한 채 '자동화된 에너지'에 스스로 사로잡힌 모습은, '죄'라는 무시무시하고 오해가 잦은 이름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현 사회의 갖은 병리 현상을 밝히는 데 꽤 유용해 보인다. 전술했듯이 '자동화된 에너지(automatized energy)'는, '타인을 마치 재료인 듯 여기면서 진정한 관계를 외면한 채 혼자 힘으로 자신의 세상을 제작해내려는 욕심이자 환상'(아렌트 1996, 250)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간단히, 인간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윤리인 '타자에 대한 미안함', 즉 존재론적 겸허를 망각해버린 것에 다름 아니다. (<집중과 영혼>, 422쪽)


(헤겔처럼) 마치 거대한 변증법적 순환의 운동 그 전체 속에서야 신(神)의 무늬를 읽을 수 있듯이, (짐멜의 말처럼) 영혼이 자신으로부터 객관적 실재를 거쳐 다시 자신에게로 복귀하는 길을 통해서 자아의 통일적 완성에 이른다고 하듯이, 혹은 (사르트르 식으로 말해서) 어느새 내 존재의 진실을 읽어내고 있는 타인들의 인식들을 모짝 내 의식의 지향성 속에 재통합시키는 즉자-대자적 존재구성 속에서야 어떤 구원을 희망할 수 있듯이, 오직 가장 낮은 자리에서만 보이는 테크노피아의 무상성(無常性)을 거쳐 되돌아오는, 그래서 맑게 슬퍼진 영혼이야말로 이후의 인문학적 주체가 된다.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291쪽)

 

  1. 5월 12일, <타자들의 세계> <풍경은 상처(기원)를, 그래서 윤리를 숨기며>

    Date2020.05.16 By희명자 Views8697
    Read More
  2. 6월 16일, <타자에 대한 미안함> <인문학적 주체>

    Date2020.06.25 By희명자 Views1662
    Read More
  3. 6월 9일, <낭송> <살이 아닌 근육>

    Date2020.06.11 By희명자 Views1638
    Read More
  4. 2020년 7월, <서서희 공지>

    Date2020.07.31 By희명자 Views1634
    Read More
  5. 5월 26일, 집중이 불러오는 인간의 새로운 자리

    Date2020.05.26 By희명자 Views1570
    Read More
  6. 6월 2일, <가만한 응시>, <타인의 지식>

    Date2020.06.11 By희명자 Views1541
    Read More
  7. 5월 19일, 고다와루(拘泥る)

    Date2020.05.26 By희명자 Views1447
    Read More
  8. 徐書喜

    Date2019.10.22 By희명자 Views1320
    Read More
  9. 10월 29일, 서서희

    Date2019.10.29 By희명자 Views1247
    Read More
  10. 4월 29일, <축적된 집중의 실행>

    Date2020.05.07 By희명자 Views1223
    Read More
  11. 4월 21일, <長遷而不反其初則化矣>

    Date2020.04.22 By희명자 Views1222
    Read More
  12. 4월 7일, <탈자아화하는 경향> <대화의 사건성>

    Date2020.04.08 By희명자 Views1199
    Read More
  13. 3월 24일, <인간의 '몸'> <어울림의 지혜>

    Date2020.03.24 By희명자 Views1198
    Read More
  14. 4월 14일, <변화> <어리눅기>

    Date2020.04.15 By희명자 Views1197
    Read More
  15. 3월 31일, <생산적 퇴행> <공동체를 실천하는 이들>

    Date2020.03.31 By희명자 Views1187
    Read More
  16. 11월 5일, 서서喜

    Date2019.11.05 By희명자 Views927
    Read More
  17. 12월 3일, <리비도적 기원> <동무>

    Date2019.12.04 By희명자 Views308
    Read More
  18. 12월 24일, <대상 선택Objektwahl> <고백>

    Date2020.01.03 By희명자 Views292
    Read More
  19. 11월 26일, <차분하다> <말의, 어떤 쓸모>

    Date2019.11.27 By희명자 Views287
    Read More
  20. 2020년2월25일,<不二> *2주 방학

    Date2020.02.25 By희명자 Views25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