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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1 23:53

시 읽기(137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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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 Kind


                                           Anne Sexton


I have gone out, a possessed witch,

haunting the black air, braver at night;

dreaming evil, I have done my hitch

over the plain houses, light by light:

lonely thing, twelve-fingered, out of mind.

A woman like that is not a woman, quite.

I have been her kind.


I have found the warm caves in the woods,

filled them with skillets, carvings, shelves,

closets, silks, innumerable goods;

fixed the suppers for the worms and the elves:

whining, rearranging the disaligned.

A woman like that is misunderstood.

I have been her kind.


I have ridden in your cart, driver,

waved my nude arms at villages going by,

learning the last bright routes, survivor

where your flames still bite my thigh

and my ribs crack where your wheels wind.

A woman like that is not ashamed to die.

I have been her kind.





放心

                                                      


한낮 대청마루에 누워 앞뒤 문을 열어 놓고 있다가, 앞뒤 문으로

나락드락 불어오는 바람에 겨드랑 땀을 식히고 있다가,



스윽, 제비 한 마리가,

집을 관통했다


그 하얀 아랫배,

내 낯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한순간에,

스쳐지나가버렸다



집이 잠시 어안이 벙벙

그야말로 무방비로

앞뒤로 뻥

뚫려버린순간,


제비 아랫배처럼 하얗고 서늘한 바람이 사립문을 빠져나가는 게

보였다 내 몸의 숨구멍이란 숨구멍을 모두 확 열어 젖히고



 손택수, <목련 전차>, 창작과비평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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