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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 10:03

시 읽기(105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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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ste Land

T. S. Eliot - 1888-1965
  •  

I. The Burial of the Dea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Summer surprised us, coming over the Starnbergersee
With a shower of rain; we stopped in the colonnade,
And went on in sunlight, into the Hofgarten,
And drank coffee, and talked for an hour.
Bin gar kine Russin, stamm' aus Litauen, echt deutsch.
And when we were children, staying at the archduke's,
My cousin's, he took me out on a sled,
And I was frightened. He said, Marie,
Marie, hold on tight. And down we went.
In the mountains, there you feel free.
I read, much of the night, and go south in the winter.



雑草


  

     北川冬彦(1900-90)


雑草が 

あたり構はず 

延び放題に延びでゐる。 

この景色は胸のすく思ひだ、 

人に踏まれたりしてゐたのが 

いつの間にか 

人の膝を没するほどに伸びてゐる。  

ところによつては 

人の姿さへ見失ふほど 

深いところがある。 

この景色は胸のすく思ひだ、

伸び蔓れるときは 

どしどし延び拡がるがいい。 

そして見栄えはしなくても 

豊かな花をどつさり咲かせることだ。



遠    近    皆    僧    刹

yuǎn   jìn      jiē    sēng     chà


西    村    八    九    家

xī     cūn     bā      jiǔ      jiā


得    魚    無    賣    處

dé     yú      wú    mài     chù


沽    酒    入    蘆    花

gū     jiǔ      rù      lú      huā


郭祥正guōxiángzhèng(1035~1113) <西村xīcūn >




危坐到更深
秋堂夜氣淸
獨愛天心月
無人亦自明

李秉休 ⟨夜坐有感⟩




미루나무
                                                          공광규

앞 냇둑에 살았던 늙은 미루나무는
착해 빠진 나처럼 재질이 너무 물러
재목으로도 땔감으로도 쓸모없는 나무라고
아무한테나 핀잔을 받았지

가난한 부모를 둔 것이 서러워
엉엉 울던 사립문 밖 나처럼
들판 가운데 혼자 서서 차가운 북풍에 울거나
한여름 반짝이는 잎을 하염없이 뒤집던 나무

논매던 어른들이 지게와 농구를 기대어놓고
낮잠 한 숨 시원하게 자면서도
마음만 좋은 나를 닮아 아무것에도 못 쓴다며
무시당하고 무시당했던 나무

그래서 아무도 탐내지 않아 톱날이 비켜갔던
아주아주 오래 살다가
폭풍우 몰아치던 한여름
바람과 맞서다 장쾌하게 몸을 꺾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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