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맨 처음으로 누구에게 마음을 빼앗겼는지 알아?"
홍자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홍자 선생님의 두 볼이 발그레해졌습니다.
"누구?"
교장 선생님은 호기심으로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내가 맨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던 상대는 소나무야."
"소나무라고?"
"응, 소나무."
(신현이 글, 김정은 그림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 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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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물, 식물, 나아가 물건과 서로 인정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을
윤리적으로 환영할만한 것으로 여길 수 있을 것이다." (악셀 호네트,<인정>, 9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