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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장 신현이 선배의 책  저절로 알게 되는 파랑』(문학동네)이 출간되었어요.

이 책을 매개로 선배의 공부의 세계가 세상속으로 부드럽게 옮겨가서, 닿는 곳마다 그 몫을 다 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림1.png


"제24회 가톨릭문학상 신인상 수상 작가 신현이가 그려 내는,
‘아는 것’과 ‘곧 알게 될 것’으로 이루어진 세계

작가 신현이는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아니라 ‘곧 알게 될 것’이라 칭하였다. 반지를 사면 무엇을 맹세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온유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직은 맹세가 없어. 맹세는 갖고 싶다고 해서 바로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잖아.”(38쪽) 어른들은 맹세할 것이 있어 반지를 사지만, 온유처럼 반지를 먼저 사고 맹세는 나중에 만들어도 괜찮을 것이다. 어쩌면 맹세는 너무 중하기 때문에 천천히 만드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알지 못하더라도 조급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어린이의 모습, 그 바탕에는 어린이 스스로를 향한 믿음이 깔려 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어린이를 기다려 주는 세계이기에 자리할 수 있는 믿음이다. 신현이 작가가 그리는 세계는, 오늘 ‘파랑’을 알게 된 아이들이 언젠가 ‘붉은색 끈으로 묶인 두루마리’에 적힌 지혜 또한 저절로 알게 되기까지 그 걸음걸음을 보채지 않으며 다정히 따라가 주는 세계인 것이다.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저절로 알게 되는 파랑』을 두고 “신현이 작가만 쓸 수 있는 조용하고 용감한 글이 있다. 냇물이 어느새 강물이 되는 것처럼 어디서부터 시작이며 어디쯤 끝이라고 말하지 않지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란 늘 어느 사이에 있음을 알려 준다.”라고 하였다. 신현이 작가의 문장들은 조금 느리더라도 가는 길에 흩뿌려져 있는 작은 마음들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낯설다 싶을 만큼 찬찬한 그 문장들이야말로 신현이의 작품을 한 번이라도 읽은 독자들이 그를 깊이 사랑하게 되는 이유이다.
신현이 작가는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로 제24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람들에게 저의 아주 작은 일부라도 받아들여지고 공감을 얻어야 작가일 수 있잖아요. 그 작은 일부가 생긴 것 같아서 기쁩니다.”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신인상’을 받은 것에 대한 소감 또한 그답다. 깊은숨을 들이쉬며 조금은 느린 호흡으로 살아가는 그이기에 헤아릴 수 있는 것들이 있음을, 어떤 독자들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 이후 무려 3년 만에 찾아온 새 동화 『저절로 알게 되는 파랑』은 그 독자들의 오랜 기다림에 화답한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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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길 2021.07.08 19:56
    저자할인가로 구입하실 수 있도록, 숙인재에 책을 구비해놓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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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가온 2021.07.09 20:57
    책이 이뻐요. 애들말로 소장 ‘각’입니다.
    문장을, 어휘를, 이야기를, 깊은 산 속 오솔길을 걸어 걸어
    옹달샘에 닿아 길어오리셨을, 그 시간을, 떠올리며
    읽겠습니다.
    어디선가 홀로 외로울 아이들에게 빛이 되는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아요. 널리 읽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