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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artes

 

*“Toute science est une connaissance certaine et évidente.” (Règles pour la direction de l’esprit)

(All science is a certain and obvious knowledge." (Rules for the direction of the mind.)

*“Pour examiner la vérité, il est besoin, une fois dans sa vie, de mettre toutes choses en doute autant qu’il se peut.”

(To examine the truth, once in your life, you need to question everything as much as possible.)

(Règles pour la direction de l’esprit)

*“Je pense, donc je suis.”(Discours de la méthode)

*“J’appelle absolu tout ce qui contient en soi la nature pure et simple que l’on cherche.”

(I call absolute everything that contains in itself the pure and simple nature that we seek.)

(Règles pour la direction de l’esprit)

Mit Descartes Denken ist vor-stellen, vorstellender Bezug zum Vorgestellten(Heidegger)

 

1. 서양근대철학은 인식론(epistemology)이 도드라진다. 학문은 결국 인식의 체계적 구성이고, 현대성은 그 체계에 대한 메타적 비평이라는 점에서 인식 그 자체를 문제시하는 인식론의 등장은 매우 자연스럽다. ()을 인식의 굴대()이자 보증으로 삼던 관례에서 벗어나 인식에 대한 방법론적 자의식을 그 인식의 토대로 삼은 것이다.


2. 고중세의 철학과 신학은 주로 존재론으로 기울었고, 윤리학은 긴 세월 사회윤리와 종교도덕이 혼재하는 중에 그 전문성을 얻지 못했다.


3. 데카르트를 시조(始祖)로 여기는 까닭은 그가 무엇보다 시작 그 자체를 사유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작은 뿌리(radix)를 따지려는 것이므로 언제나 근본적(radical)이다. ‘가능한 모든 것을 의심해 보는 일(mettre toutes choses en doute autant qu’il se peut)‘을 통해 의심하는 주체 그 자체라는 뿌리에 닿는다.


3-1. 흥미롭게도, 가라타니 코진은 이 뿌리찾기의 작업에서 드러난 인식론적 주체(cogito)는 칸트식의 선험적 주관이 아니라 키에르케고르 식의 단독자(單獨者)라고 주장한다. 데카르트 식의 근본적 의심과 새로운 시작을 추동시키는 숨어 있는 동기가 오히려 초월적 신()이라고 보는 데에서 그의 코기토를 실존론적이라고 정의한다.


4. 데카르트의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은 주체의 탄생을 알린다. 심리적 에고가 아니라 세상을 마주 대하면서 인식하고 해석하는 정신의 형식이 정립된 것이다. 앞서 말한 인식론의 전면화와 주체의 탄생은 맞물려 있는 현상이다. 이로써 코기토의 주체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근거짓는 부동의 형이상학적 근거가 된다. 하이데거가 해명한 것처럼, 이 주체는 표상(Vorstellung)을 통해서 객체와 관련되며 이로써 이른바 존재(Sein)의 차원, 고쳐 말하자면 그리스의 퓌지스(Physis)나 중세적 피조물(Creatura)의 차원이 은폐된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데카르트에 의해 세계상의 시대(Die Zeit des Weltbildes)’가 열렸고, 현대성이란 자연과 역사 전체를 하나의 상(, Bild)으로서 인간의 앞에 세운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러한 주객의 분리는 칸트(비판적선험적 관념론)나 셸링/헤겔(객관적 관념론) 등에 의해서 변형되어 해소된다.


5. 데카르트는 이른바 수학의 시대를 개창한 인물 중의 한 사람인데, ‘해석기하학(géométrie analytique)’은 그가 창안한 것이다. 그 외에도 미적분(라이프니츠, 뉴턴), 확률론(파스칼, 페르마), 동력학(갈릴레오, 뉴턴) 등이 발명, 응용되면서 수학적기하학적 방식(More Geometrico)널리 애용되었다. 그는 <정신의 지도를 위한 규칙들(Règles pour la direction de l’esprit)>에서 모든 학문은 인간의 지혜이며, 비록 상이한 대상에 적용된다고 해도 그 지혜는 늘 동일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통해 앎의 전부를 이같은 기하학적 명료성을 통해 통합하고자 했다. 베이컨, 데카르트, 그리고 라이프니츠 등을 통해 구체화된 보편학의 이념은 당대의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있었고, 정신사의 전개에서 흔히 보이는 초기증상적 태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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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신 2025.01.31 19:09
    *<속속>의 새 꼭지 '서양철학사 특강'(1)의 교재 유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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