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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회 속속 복습 문장 모음


1. 임계치

1.1. 단빈

"라이얼 왓슨의 저서에서는 패턴과 생명의 생성에 대한 원리가 반복적으로 논의됩니다. 패턴은 공부나 생활의 변화를 위한 핵심기제로 임계치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암송을 통해 마음이 의지할 이 바로 임계치입니다.“

1.2. 숙비

임계치에 오른 증좌는 어딘가에 패턴이 생겼다는 것이죠. 형을 말했지만, 패턴이 형이 우리 공부나 생활의 변화에 있어 핵심적 기제이지 않겠나. 99도해서는 물이 안끓어요. 1도를 올려야만 수증기가 올라가요. 1도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분을 구성을 바꾸잖아요.”

1.3. 유ㅅ진

모든 변화는 패턴의 힘에 의해 새롭게 조직된다. 패턴이 생긴 것은 임계치에 올랐다는 뜻이다. 공부해도 변하지 않는다면 임계치에 오르지 못했다는 뜻이다. 99에서는 끓지 않던 물이 100가 되면 완전히 형태를 바꾸는데 1차이로 형태가 완전히 변하는 현상이 생긴다. 내가 하고 있는 여러가지 것들 중에서 임계점에 가까워져 변화를 앞둔 것이 있다면......

1.4. 조ㅇ남

생명이 생기려면 패턴이 있어야 한다. 패턴은 의지할 축이 만들어져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뜻이다. 공부를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패턴(임계점)이 생기지 않아서이다.

 

2. 몽양

2.1. 지린

지난 속속을 통하면서 제게 확장되며 새롭게 열린 몽양을 두 가닥 정도만 말해보겠습니다. 당시 몽양의 정치노선이 중국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던 정치인들과 달랐던 근본적인 까닭을, "그는 이 땅에서 살았다." 는 문장을 통해서도 헤아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일인들과도 뒤섞여 이 땅의 일상을 살았습니다. 몽양과 해외독립운가들과의 일상생활 차이는, 둘의 이념과 활동양태에 근본적인 영향을 끼쳤을 거라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 스피노자를 배웠고, 또 별처럼 스스로의 마음을 빛나게 했다던 파스칼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탄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속속에서 "파스칼이나, 스피노자를 좋아했으나, 이제 외국 사상가의 초상을 벽에 붙여 놓을 수 있겠는가? 오히려 몽양 같은 분을 앞에 놓아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마음을 붙일 수 있는, 나의 실존과 만날 수 있으면서, 지금 내가 있게 되는 역사적 맥락과 관련이 되는" 인물로서 몽양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마음을 붙이다. 마음이 붙다"라는 문장이 낯설면서도, 파스칼이나 스피노자의 초상이 내려지고 몽양의 초상이 새로 걸리면서, 이제 우리의 공부가 전혀 새로운 영토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구나 하며, 신선한 느낌이 들고, 기뻤습니다.

2.2. 는길

선생님께서 '(몽양은) 완전한 한국인이었습니다.(김대중, 16)’라는 지린의 발제 인용문을 이렇게 해석하셨습니다. “레닌, 트로츠키, 다카시, 호치민, 손문 등(...) 몽양은 가장 다대한 최고의 타자를 섭렵한 인물이거든요. 1900년도 초기에 거의 아시아 전역을 누비면서 위인들이라고 하는 인물을 다 만났어요. 하나의 목적은 조선의 독립입니다.

이 사람의 완벽함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고, 일관되게 전 세계를 다녀본 인물이라는 데 있어요.

인문주의자의 주체성은 멀리 걸어본 이력이 만든다고 했는데, 몽양은 정치인으로서 가장 넓은 변경/타자를 섭렵한 인물입니다.”

2.3. 독하

선생님께서 고맙다와 미안하다의 정서를 한 존재 속에 현현시키는 퇴행적 일체를 영혼의 생성과 연관시켜 존재에 대한 미안함을 말씀하신 적이 있고, “‘이미-세상-속에는-없는-이 아니라면 우리 모두는 진작에 망하였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몽양이라는 인물을 공부하며 어떤 정동이 일었는데 그것은 빚진 자로서 존재에 대한 미안함에도 불구하고 비극적 합일속에 스러져간 동뜬 정신에 대한 애도의 근원적 불가능성에서 연원한다. 그렇기에 빚진 자가 할 수 있는 일은 허영과 슬픔이라는 양단의 허위의식을 버리고 잊혀진 정신의 가능성에 다가가 보려는 애씀이 요구되어질 뿐이다. 이것은 정신의 대를 잇는다는 것과 상통한다.

2.4. 유재

이번 속속을 통해 선생님께서 인문학의 마지막 주제일지도 모르겠다고 말씀하신, ‘인물평의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하는 점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한 명의 인물을 평가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인간은, 자신의 기질과 역사적 조건이라는 맥락에 이중으로 붙들려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그것만으로 한 인간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항상 우연이나 실수나 보이지 않는 것들, 그리고 그 외의 것들이 무수히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명의 인간을 인물로써 평하고자 하면서 그의 조건과 그 조건 내에서의 한계와 그 한계 내에서의 가능성을 다루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때의 조건이란 결코 완전히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일 수 없다. 평가하는 사람의 인격이나 문제의식, 혹은 가치관이나 목적의식 등이 포함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때문에 나는 내내 몇몇 숙인들이 지나치게 몽양을 낭만화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것 같고, 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몽양의 전략에 대해서도 불충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에게 는 아마도 지나치게 비판적인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몽양은 자신을 지키면서 하나의 통일된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는 점에서 지조(志操)의 전략가라는 단독적인(singular) 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해 한 가지, 선생님께서 몽양 전략의 특이성을 독립운동의 세대차이를 통해 설명해주신 것을 간략히 언급하는 것으로 복습글을 마치고자 한다: 여운형은 독립운동 2세대로서, 과거 1세대의 무타협 및 유교주의적 결백성과도, 그리고 그 다음 세대의 꾀만 남은 조직운동가들로서의 면모와도 다른 전술을 펼쳤던 인물이었다.

 

3. 생활

3.1. 상인

일상을 이루는 잡다한 사소함. 그 잡다한 하나하나를 소홀히 하면 생활을 파괴하게 된다는 말씀을 깊이 새긴다.

3.2. 김ㅁ아

지난 속속, 단빈이 자기소개 시간에 의례로 인해 생성된 자기 윤리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삶 속에서 예를 들었다. 선생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깨칠 사람은 자기만의 의례를 갖는다고 이야기하셨다. 더불어 이 의례는 개인적으로도 사회적 맥락으로도, 인류사적 맥락으로도 중요한 문제임을 말씀하셨다. 나의 의례는 무엇인가 또 의례를 위한 패턴, 틀은 무엇인가. 이는 결국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물음까지 연결된다. 나는 이전까지 시간의 흐름에 나를 내맡기고 살았는데, 이젠 내가 '' 살고 있는가에 대해 궁금해진다.

3.3. 아무, 빛나는 순간

예수나 부처님 같은 분이 와서 악과 반대되는 기록을 남긴 게 아닌가! 나찌가 남긴 끔찍한 기록들, 역사에 수많은 학살 기록들, 그런 걸 볼 때마다 인간이라고하는 종이 지구에 등장을 해서. 얼마나 많은 악을 저질렀는가 그리고 그 악의 행적은 어떤 강을 이루었고, 그 강은 멈출 수가 없을 만큼 끔찍하다, 그러면 이것을 누가 방지할 것인가 !

그런 맥락에서 모든 빛나는 순간들은 의미가 있다. 그나마 이 지구가 굴러가는 것은 그런 사람들의 빛나는 순간들이 모여서 만든 맑은 강의 힘이 아닌가! 우리도 거기에 동참할 수 있다. 각자가 자기 생활 가운데서 빛나는 순간을 기억해 두면 이것이 모이고 모여서 맑게 할 것이다.

3.4. 김ㅅ연

선생님께서 다리를 한번 비틀어 모든 화를 사라지게 한다는 한자를 소개하시면서 화의 소실에 대한 통찰을 전해주셨습니다. 바하흐로 현대사회는 화의 사회입니다. 실용적으로 현명하게 정력을 낭비하지 않는 화의 소멸의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저에게는 지속가능한 생존의 방편입니다.

 

4. 여일

4.1. 장숙이 비평의 숲을 이루기를 바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중에 학유에게 <또다공> 발제에 관하여 비평을 청하게 되었는데, 요지는 형식은 열려있지만 정해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담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발제 시간이 20분인데 10분 채 하지 못한 것에 비평이었습니다. 공부는 부담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옆에 있던 숙비는 그 비평을 들으니 든든하고 힘이 된다는 말로 응해주었지요. 그사이에 저는 조금 항변을 해보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 학유의 단호함에 저의 엄살과 변명이 그만 부끄러워집니다.

'물론 그 주관의 방식이란 무엇보다 자신의 말을 지닌 채 남자들의 그림자를 넘어 직접 세상을 만나는 것이었다'(자본과 영혼)

학유의 말에도 시몬 드 보부아르의 단단한 말들을 떠오르게 됩니다.

4.2. "공부는 반드시 압축이 있어야 합니다. 공부한 후에 암송이 있고, 압축이 된 후에야 생활()로 나아갈 수 있지요"(k)

4.3. "인물을 만날 때, 자신의 삶에 마음을 붙일 수 있는 정신을 보아야 합니다." 선생님은 몽양이 가진 지조持操에 감동과 애상을 잠시 보였다. 소용돌이 치는 해방 정국에 저 홀로 온몸으로 맞서 고군분투 하였던 몽양을 생각하면 애처로움을 금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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