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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3 10:59

장숙행 후기後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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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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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할 때 사물을 뚫어져라 보지 않고 내가 하는 말을 보고 있어요. 사물을 희미하게 보고 말을 봐야 따라 갈 수 있어요. 강의시, 보고 있지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예요. 내 속을 보고 있는 것이지요 (태아를 보는 임산부의 마음으로). 사물은 말과 길항하기에 사물이 정신과 말을 막기도 해요. "(선생님)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관계에서, 잘 응해서 듣기 힘든 말을 건져내는 노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선생님)

"성인들은 약자들에게 잘 응했어요.
성인들의 빛나는 말을 상상해보며, 그것을 자신의 생활에 구체화해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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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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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무와 연인을 공부하면서 선생님께서는 '나는 친구가 없는데 잘못된 점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못난 친구를 갖는 것도 좋으니 넉넉한 마음을 갖도록 해요,  동무는 남이지만 총체적으로 도우려는 존재이며 절대 해코지 하지 않는 사람이니 이런 사람 3명만 있으면 얼마나 살기 좋겠는가 ' 하고 말씀하시며 나에게 이런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는지 물으셨다. 순간 나를 총체적으로 도울 것 같은 그 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고, 인생 헛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당장 보고 싶은 친구가 떠올라서 그 친구가 있는 걸로 위안 삼았다. 


2. 사비 한옥을 떠나기 전 선생님께서는 '안다', '된다', '돕는다' 의 셋 중에 되어야 '안다'와 '돕는다'가 힘 있게 나아갈 수 있고, 되는 것 중에 하나는 몸을 돌보는 것이라고 하셨다. 장숙행 내내 특히 몸을 돌보는 것을 강조하셨는데 숙인들이 건강하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크게 와 닿았다. 부주의로 발목을 다친 것이 죄송스러웠고, 내 몸이, 내 마음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 '자기 앞가림을 하자'의 앞가림이 '몸'이라는 맺음말로 장숙행을 마무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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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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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1.6번_ “나는 도(度)가 어떻게 생겼는가 생각해보면 <도구나 매체>와 함께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쟁기나 화살을 쓰거나 배를 만들거나 부엌집기를 사용하거나 하면서 이를 <오래>하면 <알맞은 것이 생기고>, 또 알맞은 것이 생기면 <아름다운 순간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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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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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류에게 남아 있는 중요한 사상(정신)은 알맞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일까? 
끝까지 가 보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일까? 결국 살아가는 삶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지막은 알맞게 적당히 해야 한다.
탐험, 모색 할 때는 극단까지 가 봐야 하지만 삶을 산다는 것은 항상성을 찾는 운동성으로 나가야 하는 변증법적 지향의 생활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2. 시스템화는 무엇인가 종결, 완결 시킨 상태. 모든 것을 설명해 버린 닫힌 세계. 이는 성인들이 하신 일이 아니다. 그들은 약자를 만나 응하기를 하면서 빛나는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스승의 빛나는 순간은 다 잊어버리고 그들이 남긴 거대한 시스템(체계)만 믿고 있다. 빛나는 순간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들이 남긴 핵심적인 말을 내 가슴에 구체화시켜 보기도 하고 탐색하며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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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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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자란다'는 말씀에 고개 숙이고 입문했었다. 
그런데 왜 "자기 안에 정신이란 애기가 있다고 생각하세요."라는 말씀이 새삼스러웠을까? 
그것은 아직도 내 공부가 내 몸과 떨어져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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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