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91회 속속에서는 k님과 사제(師弟) 의 연()을 가지셨던 손님 두 분이 함께 하셨습니다. 과학적이고 종교적이며 인문적인 이야기들과 더불어 k님과 제자분들의 회상(回想)이 장숙이라는 장소화에 힘입어 차방담소는 밝아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철학적 사유로 깊어지고자 했던, 고결한 인간에 닿고자 했던 조선의 아름다웠던 젊은 지식인들이 맑은 얼굴로 거기 앉아 있었습니다. 처절한 고통으로 세계와 영영 화해할 길 없이 사라져버린 빛과 같았던 젊음들은 다시 깨어나 소통하고자 합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 어마어마한 일이1 더 먼 시간을 지나온 역사의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는 무게로 우리에게 응하기를 청합니다. 남아있는 우리들은 무엇으로 그들을 환대해야 합니까.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일 것이다2 제자님들을 배웅하고 겨울밤 바람을 흉내 내 듯 다음의 환대를 기약하며 우리들은 장숙으로 돌아와 장소화를 이루었던 그곳을 청소합니다.

 

 

1.정현종 ,방문객

2.정현종 ,방문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 茶房淡素 (차방담소)-7 file 효신 2021.04.18 152
151 빛나는 오늘 실가온 2021.04.16 147
150 99회 속속의 별강 <弋不射宿> file 지린 2021.04.02 185
149 五問(8) - 날마다 근육통 file 隱昭(은소) 2021.03.28 174
148 學於先學 4_ 다산과 신독 혹은 그의 천주에 관한 짧은 정리적·상상적 글쓰기 肖澹 2021.03.25 289
147 吾問-(7) 어떤 약함 隱昭(은소) 2021.03.10 158
146 學於先學 3_ 茶山 丁若鏞,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肖澹 2021.02.17 474
145 절판된 책 제본신청 (그리고) 30 file 희명자 2021.01.31 1014
144 에고와 공부 영도물시 2020.12.25 208
» 茶房淡素 (차방담소)-6 효신 2020.12.13 179
142 <91회 별강>집중에 들어서다-낭독하는 삶 효신 2020.12.11 163
141 踏筆不二(26) 林末茶烟起 지린 2020.12.10 113
140 吾問(6) - 노력의 온도 敬以(경이) 2020.12.09 142
139 <90회 속속 별강> 말(言)을 배운다 侑奏 2020.11.27 179
138 踏筆不二(25) 謫下人間 지린 2020.11.27 107
137 With file 희명자 2020.11.20 170
136 <89회 속속 별강> ‘約已, 장숙(藏孰) 가다’ 약이 2020.11.12 272
135 踏筆不二(24) 다시, 달 지린 2020.11.09 100
134 踏筆不二(23)-깨진 기왓장과 넝마 지린 2020.11.03 416
133 茶房淡素 (차방담소)-5-달의 집으로 가다 1 효신 2020.11.01 121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