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내이 그 외 여러 숙인들이 오랫동안 수고하시고, 수고하여 완성되어가는 숙인재 정원 연못에,
오늘부터 금붕어 두 마리가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금붕어들은 사이가 좋고 명랑했습니다.
이들이 숙인들의 이웃(四隣)으로,
오래오래 사이좋게 잘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숙인재의 우편함에는 새가 깃들었습니다.
작은 새가 우편함 속에 둥지를 틀어 거기 알을 낳았고,
품에 품고 있습니다.
문 밖에 있지만, 서로 모른척 하면서 잘 보호되었으면 합니다.
이들이 마침내 부화(孵化)하기를,
그래서 한 생을 잘 살아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