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회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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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나 사이에 다시 만날 '약속'이 놓여 있습니다.
배운 말을 머금고 얼마간 '생활'을 우회하게 되겠지요.
저마다 살아낸 (혹은 차마 살아내지 못한) '생활 양식'의 이력으로,
다시 대면할 예정입니다.
"흔들어 깨우고 섭동"시키는 존재가 되어가는 길목이라는,
속속의 좌표 하나를 발견합니다.
나의 '경전 필사'(189회 속속 강연 중)를 돕는 존재를 어렴풋이 체감하며,
자중심(自重心)으로, 새로운 의욕으로,
시작(始作)의 자리가 솟아납니다.
"동무들을 내 “시간처럼” 대접해야 한다는 것은, 그 관계 속에서
나 스스로 섭동의 진원지이기를 실천하며, 또 그들에게 나를 흔들어 깨우는 섭동의
또 다른 진원지이기를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이다." (『동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