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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ㅎㅈ 님, 이ㅇㅇ님, 회옥, 오ㅅㅇ님, 희명자가 모여서 낭독하였습니다.

<집중과 영혼>을 348쪽까지,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는 248쪽까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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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국어의 세계는 무엇보다도 소리의 세계이며, 마찬가지로 타자성의 세계는 ('이해'에 앞서는) 물질적인 세계다. 얼마간 상징적인 표현이 되겠지만, 이 물질적 세계에 대한 탈보편주의적 접근이야말로 앞서 말한 일본 식 실용주의를 향한 물매가 생기는 고비다. 형이상학적 이해가 아니라 손재주(ambidexterity)와 실물이 만나는 기능(know-how)의 세계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일본이 한편으로는 온갖 귀신이 천지이면서도 초월적 일신론이 발을 붙일 수 없는 이유도 이런 식의 반보편주의적이며 구체적인 실물 우선성과 관련시킬수 있겠다. 

(<집중과 영혼>, 341쪽)




타자적 감성에 기반한 메타적 자기 성찰이 주체성의 구성에서 빠뜨릴 수 없는 조건인 것은, 무릇 주체(성)는 타자들의 세계를 통한 반조적(返照的) 재구성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집중과 영혼>, 342쪽)




이처럼, 풍경은 인간(문화)에 선재하는 일차적 질료의 집산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 발견은 단순한 인식(connaissance)이 아니라 재인식(reconnaissance)의 경험 속에서 한순간 안팎으로 밝아오는 상호연간성이며, 인간의 해석학적 조응관계 속에서 재배치(rearrangement)된 것이다.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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