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을 시작하며 여일이 내려주는 茶를 마신 누군가가 "아, 茶가 정말 맛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여일이 내려주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서, "맛있네, 다르다!" 속으로만 말했습니다.
금시암 차방에는 장숙 팽주 여일의 마음이 있습니다.
*
曉嶽愼嵐이 어제는 앵두를 가져왔고, 오늘은 아래와 같은 후기를 보내왔습니다.
*******
"도러시아는 마음이 상했다." (미들마치35쪽)
우리는 이 문장에서 출발하여 더 깊은 골짜기를 만났습니다.
문장이 끝나기를 기다려 만나는 타자들은 다른 문을 열어줍니다.
어떤 푯말도 세워져있지 않지만 조지엘리엇이라는 타자를 따라가다보면
천산족에서만 보이는 풍경의 비밀이 있지요.
집에 돌아와 벗은 발뒤꿈치에 묻은 붉고 작은 잎사귀 같은것!
*********
*
저는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서며,
"근본기분(Stimmung)"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오래된 것들만이 그리움을 가능하게 해주지.
오래된 것들이 그립네.
오백년 살고 있는 거북의 움직임 같은 거,
*
6월 천산족 모임은 세종시에 살고 있는 임ㅁㅇ&김ㅎㅈ,
천안시 두정동에 살고 있는 숙비랑,
청주에 살고 있는 효악신람,
아산시 염치읍에 살고 있는 여일,
아산시 권곡동에 살고 있는 지린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