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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12:10

24.11 <가을 소풍>

조회 수 506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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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팔공산에 자리 잡은 은해사(銀海寺)를 걷고

추사가 쓴 현판(寶華樓) 아래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숙인들의 모습을 담아내기도 하였습니다.

'가을 물과 같은 문장은 티끌에 오염되지 않는다(秋水文章不染塵)'고 한 추사의 말처럼

맑고 상쾌한 산길을 걸으며 계곡 물과 어울려 조용히 가만하게 흐르던 말(言語) 속에는 

홍진(紅塵)과 사정(私情)을 잠시 뒤로한 존재들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思之思之鬼神通之(선생님)'를 배웠습니다.

생각하고 떠올리며 회상할 뿐

일기일회(一期一會)의 순간들을 모두 말 할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선생님과 숙인들.jpg
(photo by_ 행인)


 계곡.jpg(photo by_ 유재)


차방.jpg (photo by_ 숙비랑)

  • ?
    는길 2024.11.07 20:42 Files첨부 (2)

    경산 댁으로 초대해주셔서 어울림의 장을 열어주신 선생님, 앞선 노동으로 길을 터주는 실무 그리고 각지에서 모여 함께한 동학들 덕분에 더없이 충만한 가을을 걸었습니다. 사진 두 장을 공유드려요.     


    소풍1.jpg

    (선생님을 뒤따라 걷는 이, 孰人)


    소풍2.jpg

    (산책 간식을 맡아, 수제 간식을 가방에 챙겨 온 동학) 

  • ?
    如一 2024.11.08 20:17
    한달 전쯤 동곡 일타큰스님의 책을 읽었었는데, 처음 가본 은해사에서 스님의 부도탑을 만났습니다. 뜻밖의 만남에 작은 기쁨이 있었습니다. 전날 비가 와서 꽤 불어난 계곡물의 활기찬 소리, 늘씬하게 키 큰 갈참나무들의 환대를 함께 누리며 걸었습니다. 선생님과 동학들과 다시한번 걷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