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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안제미(擧案齊眉)

노동이 부재한 ‘자유’와 ‘평등’이 공간의 구호로서 배타성을 기반으로 교환의 지표가 된다면, 공동의 노동이 동반된 ‘실력’과 ‘공대’는 장소의 무늬로서 갈마들며 성숙의 지남을 이룹니다. 자유와 평등이 신심(身心)으로부터 소외돼 부러 드러내는 ‘구호’라면, 실력과 공대는 겉과 끝으로 절로 드러나는 ‘무늬’입니다. 정성 어린 담박한 밥상[食淡饭]과 동학들의 태도에서 ‘현명한 복종과 지배’의 범례를 마주합니다. ‘거안제미(擧案齊眉)’의 요령은 밥상의 위상보다 저수(低首)하여 자신을 낮추는 데 있습니다. 인간의 무늬를 이루는 존재론적 자장은 수치로 측정이 불가하지만 함께 ‘어울리고 어긋내며 어리눅는’ 시간성에 의해 장소감을 매개로 유염(濡染)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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