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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

몽양과 6.15시대(주제발표_조영건 경남대학교 명예교수)

 

 

발제자_ 孰定而匪

 

 

*교재 정리

 


1)     몽양 60 주기의 함의


”몽양에의 인식과 평가가 중립적이고 가치유보적 입장, 나아가 비판적인 입론과 주견에 있는 관점에서라 할지라도 정치의 장을 극단주의와 테러로 파괴하는 것은 민주주의적 게임의 룰에 위배되는 것이며, 그러한 점에서 이제는 민주주의와 정치적 장을 복원시키고자하는 건강한 범주에서 몽양을 재해석하고 재평가해야 하는 과제가 부과된다. (83)

 

”전쟁 범죄국 일본에 대신해서 식민지 피압박의 한반도 한민족에게 강요된 분단을 거부하는 것은 인간 생명체의 본능이며 민족이 민족공동체 속에서 자주자율로 살고자 하는 생태적 저항이다. 이 정합적인 보편의지의 결정체를 담아내는 정치 지도자의 역사적 역할과 몫은 정당하다. 그리고 그러한 정치 지도자들의 민주주의적 장에서 통합된 자주통일의 협력적 실현이 담보될 수 있다.(84)

 

”몽양은 해방 이후 단 2년도 안 되는 사이에 무려 10차례 테러를 당했고 끝내는 폭력의 희생자가 되었다.(84)

 

가령 위의 북조선에서 소련이 극좌파분자만 선호한다면 여기 남조선에서 미국은 그 반대쪽으로 가려하고 있소. 좌익 내지 극우파가 아닌 사람은 모두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히고 그 활동을 방해받고 있소이다.

  1941 1 6일 루즈벨트 대통령은 의 회연설에서 세계는 네 가지 기본적인 인간자유를 구축해야 한다고 선포해쏘.

1. 언론의 자유, 2. 종교의 자유, 3. 궁핍으로부터의 자유, 4. 공포로부터의 자유가 바로 그것이오.

  나는 공포로부터의 자유가 업소. 나는 아직도 미군정하에서 국립경찰로 허용된 친일파 손아귀에서 고통 받고 있소이다.(여연구, 『나의 아버지 여운형』, 김영사, 2001. 262.) ”(88)

 

“몽양은 타율적인 냉정분단 상황에서 미국으로부터 간단히 좌익으로 규정되었으며, 이후 분단 한반도 남쪽에서 몽양 류의 정치지향은 이분법 적백(赤白)논리로 금기대상으로 제약되었다. 2005 31일 몽양이 독립유공자 그것도 2급 서훈을 받음으로써 독립운동사에 부활되고 이제 6.15시대 몽양의 평가가 서장에 접어들게 되었다.(89)

 

 


2)     몽양을 검증한다


“ (…)검증은 윤리 도덕적 수준 혹은 물리적 역량 수준을 검증하자는 말은 아니다. 시대적 지향성과 사회공동체의 요구에 인구에 회자되는 정치 지도자가 얼마나 역사적 정합성을 가졌는가, 그리고 실제적 진정성과 헌신성 그리고 기여도의 정도를 실증적으로(positively) 검증해보자는 것이다. ”(90)

 

-      사실소명의 역사적 자료, 사료의 내용상 진위를 판별한 이후에 과학적 종합판단이 수반되어야 한다.”(90) =>교재 참조(이승만의 말, 하지의 대담 사료 등

-      역사의 전체상에서 정치지도자 인물과 정치노선을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92)

-       =>교재 참조(45/10/2일자 매일신보, 민전결성대회 의사록, 『학병』 1 1우리나라의 정치적 진로에서의 몽양의 말

 

몽양을 평가할 때 몽양은 전제조건으로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사회주의자도 아니라는 자기 제약적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던 것이 분단학계와 분단정치의 한계성이었다.

 몽양에 대한 검증의 엄밀성과 객관성 과학성을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론과 방법론이 불구화되고 형해화된 분단역사의 정신사적 배경과 내력을 먼저 재검하는 것이 순서가 될 수 있다.(95)

 

여기에서 혜택을 얻는 부분은 친일파 기득 층으로서 (…) 민족주의계열 민주주의계열 중도계열 사회주의계열 모두를 공산계열로 한 묶음으로 사그리 붉은 색칠로 거세시키는 것이 식민지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었다. 해방공간을 거치면서 냉전분단의 승자로 주류를 차지한 친일주구세력 분단세력 신()앙시앵레짐은, 불변의 반공이데올로기 반공정책 반공체제로 지구상에서 유례가 없는 사상의 뇌성마비 인식의 협심증을 낳게 했다. 이 땅을 사는 모두가 잘 순치되어 온 이런 인식과 방법론으로는 몽양의 진면목을 있는 그대로(Da sein) 검증한다는 것은 가능할 수도 과학적일 수도 없다.”(96)

 

몽양은 1908년 약관 22세 때 부친 탈상후 노비를 해방시킴으로 스스로의 봉건 기득권을 버렸다. 몽양의 탈봉건, 서구 기독교 접촉, 공산주의 섭렵은 자기진화의 한 과정이며 이데올로기에의 종속이 아니었다.”(98)

 

한국 민족주의는 서구 부르주아 민족주의와는 물론 파시스트 민족주의와도 다른 문화적 혈통성을 기초로 하고 있다. 몽양의 혈농어수(血濃於水: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경구는 몽양 민족주의의 에센스이며 정맥이다.”(99)

 

일제 식민통치의 완벽성과 가혹성에 저항한 광복투쟁은 다른 민족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역동적인 것이었으며, 국내에서의 철망탄압과 회유 변절의 초토화 조건에서 몽양이 건재하고 몽양이 버텨 해방전야 건국동맹 군사준비를 했던 것은 불시에 찾아온 전변기 질서를 주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민족사적인 일이었다고 평가해서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101)

 

해방 국면에서 진주미군은 단순한 군대가 아니었다. 그것은 워싱터 미 국무성과 동경극동사령부의 양 날개를 배경으로 하는 지역정치기구, Pax Americana 전략정책의 점령지구 통치기관으로 군국일제의 구시대적 식민통치 메커니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인적 물적 역량과 현대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었다.”(104)

 

몽양은 이와 같이 박헌영, 김구, 김일성, 이승만이 등장하는 해방 공간의 정치투쟁의 본선 장에서 타이틀매치 혹은 리그전 혹은 복식전을 치러야 했던 것이다.(107)

 

 


3)     6.15시대와 몽양

 

몽양이 빈 정치공간에서 좌우와 남북을 균형 잡아줄 중심추가 없었다. 극단과 분단으로 쏠리는 한반도 정치지형을 지탱해줄 지렛대가 없었다. 자주와 민주주의 통일의 이상과 소망은 반자주 반민주 반통일 친일전제권력의 폭력에 무수한 민중의 희생을 수반하면서 고사되어갔다.”(108)

 

몽양의 건준과 인공에 동참했던 소박한 민초는 좌익이 되고, 탈색 양민의 은전을 부여받는다는 보도연맹에 묶여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폴란드 유태인과 같이 집단 학살되었다. 그리고 국민 없는 권력(Macht ohne Nation), 민중 없는 권력(Macht ohne Volks)의 독재자는 민주주의를 청소하는 국가보안법을 만들어 이솝 우화의 옷 벗은 임금의 추태를 만끽했다.

 이제 영웅은 가고 무리로 죽어간 민초의 거름에서 새 순이 돋아올랐다.”(109)

 

“6.15 공동선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113)

1.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ㅇ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1.     남과 북은 나라이 통일을 위한 남측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진행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1.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 하였다.

1.     남과 북은 이상과 같은 합의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빠른 싱ㄹ 안에 당국 상의 대화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4)     날로 새로워지는 몽양


“6.15시대 몽양의 선구적 개척은 오늘의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정치지도자들에 의해서 정당교류 정치협상으로 폭넓게 진척되고 있다. 냉전대결 시대, 음모와 책략의 정치형태, 밀실권력 정치가 남북문제를 독점했던 시대로부터 공명정치 공익정치 공화정치 속에서 자주통일을 사생결단의 의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선험자의 희생적 족적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야 하는 것이다.”(117)

 

불교에서 중도는 양극 양변을 제어하는 원융화합의 공()을 의미한다. 무욕무탐은 올바른 행의 출발점이다. 정치에서의 중도는 공익과 공동선의 도덕규범을 기초로 하는 보다 높은 민주주의 정치철학이 중핵이 되어야 한다. 분단 현실에서는 민족적 가치로 관통되는 전 민족단합의 노모스(큰집=정치 생활의 공동체)를 담보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몽양은 6.15통일시대에 확실히 부활했다. 몽양의 정치생활의 험로를 헤쳐 간 낙천 그리고 신념은 오늘의 통일 대업에 더 없는 보약이 될 수 있다.(118)

 

 

*보충자료는 수업당일 공부현장에서 교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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