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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는 어떤 망각이고, (바타유가 어느 곳에서 비슷한 이치를 밝혀놓은 게 있지만) '생존의 조건'이다. 옛 애인은 잊히는 것인데, 잊지 못한다고 엉너리를 치는 일은 더러 유쾌하지만 진실은 아니다. 이곳에 있으면 결국 이곳에 있는 것이다.
<봄날은 간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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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월) 저녁까지, 많은 분들의 수고와, 선생님과 숙인들의 후원에 힘입어, 장숙 회명재에서 숙인재로의 이사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그 모든 도움의 손길과 숨결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숙인재로의 이사 일정은, 회명재에서 용맹정진이 있던 4월 20일 오후에, 숙인재 교실에 칠판작업을 기꺼이 맡아주기로 한 이 ㄷㅅ씨가 천안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오후, 천안에서 칠판틀로 사용할 목재를 사 은소의 차에 싣고 숙인재에 그것을 부려놓았습니다.
칠판공사 중입니다. (사진-희명자) 회옥 이 ㄷㅅ씨 초담 지린이 초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 전에, 아래 사진처럼 목수 세 분이 와서 틀을 벽에 부착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토록 멋진 칠판(맨 아래 완성된 칠판 사진 참조)을 만들어 놓으신 이ㄷㅅ씨의 수고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본격적인 칠판 작업은 21일(수)일 이른 아침부터 22일(목) 밤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다시 상경하는 이 ㄷㅅ 씨에게 초담이 감사인사를 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칠판작업 일정과 함께 어울려, 회옥과 초담은 숙인재 텃밭을 만들었지요. 거기에는 상추와 방울토마토와 가지와 호박 등이 지금 자라고 있습니다. (사진-희명자)
24일(토)까지, 이사 전 청소와 도배 내부수리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사진-희명자)
차방을 청소 중인 은소와 효신입니다.
엄마를 따라 온 유나의 펫(토토)입니다. (사진-지린)
지ㅁㅎ 목사님이 한림방으로 사용될 예정인 방 한쪽 벽에 설치되었던 칸막이 장을 철거하는 장면입니다. (사진-희명자)
지ㅁㅎ 목사님은 멋진 공구들을 가지고 오셔서, 이 작업 외에도 도배와 창틀의 실리콘 철거 등의 작업을 잘 해주셨어요. 목사님의 기술과 인품에 대한 숙인들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3일(금) 오후에는 선생님도 오셔서 마당일을 하셨어요. 그 다음날에는 보속공부를 하고 다시 숙인재로 가 이사 전 청소를 하였지요. 이사 전 청소와 숙인재 도배 및 수리 등에, 선생님과 희명자 초담 회옥 은소 약이 하이당 오ㅅㅌ 지린 여 ㅇㅈ 효신 근잠 내이 등이 수고를 하셨어요. 위 사진은 24일(토), 청소를 마치는 저녁시간의 숙인재입니다. (사진-지린)
25일(일)에는 회명재에서 보속공부를 하고 이삿짐을 쌌어요. 선생님과 지린 하이당 은소 실가온 회옥 희명자 담연 등이 짐 싸는 수고를 해주셨지요.
회명재는 다시 허실(虛室)이 되었어요. 회명재는 이제 숙인재로 이사를 가게 되었지요. (사진-희명자)
26일(월)은 이삿날이었습니다. 이삿짐센터에서는 작은 트럭 두 대와 함께 세 분이 오셔서 짐을 날라주셨어요. (사진-희명자)
이삿날에는 영도와 영도의 지인곽ㄷㅇ씨, 하이당 초담 실가온 지린 은소 담연 내이 희명자 효신 회옥 등이 수고를 해주셨어요. 특히 영도의 지인곽 ㄷㅇ씨가 기술자로서 숙인들이 수리하지 못하는 일을 척척 해주셨어요. 그 분의 기술과 수고에 숙인들이 감탄을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곽 ㄷㅇ씨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스탠드 에어컨과 벽걸이 에어컨 설치도 진행되었습니다. 설비 기사님 한 분이 오셨어요. 벽을 뚫는 시공을 피할 수 없는데, 워낙 단단하게 지어진 숙인재에서 이 일을 진행하느라, 전에 없이 애를 많이 쓰시는 듯했어요. 다행히, 교실 에어컨은 이전에 뚫어 놓은 구멍으로 대체할 수 있었고, 기사님의 수고를 덜 수 있었답니다.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중고 세탁기 하나도 아산시 배방읍에서 숙인재로 이사를 왔어요.
이삿날 저녁에 교실 전등을 교체하였어요. (사진-희명자)
숙인들이 주로 공부를 하게 될 교실 정경입니다. (사진-희명자) 교실은 크고 반듯하고 밝았습니다. 사진에서 오른쪽 더 밝은 곳이 주후의 주방입니다. 그곳에는 담연이 마련해 준 4인용 식탁이 놓였는데, 그 운반은 회옥의 오빠가 트럭을 직접 운전하고 오셔서 해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회옥의 오라버니 박ㅇㄱ씨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사진-효신
숙인재 마당에는 (황금)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이삿날 찹쌀과 멥쌀과 호박꼬지를 섞은 팔시루떡 한 말 반을 하여 마을 집집마다 방문하여 인사를 하고 드리면서 우리의 이사 사실을 알렸습니다. 밭에 계시는 분에게는 밭에서 드렸고, 평상에 모여 계신 할머니들에게는 평상에서 드리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러 들어 온 사실을 기회 닿을 때마다 말씀을 드렸고, 조용하게 잘 살겠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은 웃으시면서 번창하세요, 하였습니다.
숙인재의 마당에는 정자가 있고, 거기 풍경이 하나 매달려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소리를 냅니다. (사진 -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