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1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이사는 어떤 망각이고, (바타유가 어느 곳에서 비슷한 이치를 밝혀놓은 게 있지만) '생존의 조건'이다. 옛 애인은 잊히는 것인데, 잊지 못한다고 엉너리를 치는 일은 더러 유쾌하지만 진실은 아니다. 이곳에 있으면 결국 이곳에 있는 것이다. 

<봄날은 간다>, 105



*

지난 26일(월) 저녁까지, 많은 분들의 수고와, 선생님과 숙인들의 후원에 힘입어,  장숙 회명재에서 숙인재로의 이사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그 모든 도움의 손길과 숨결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숙인재로의 이사 일정은, 회명재에서 용맹정진이 있던 4월 20일 오후에, 숙인재 교실에 칠판작업을 기꺼이 맡아주기로 한  이 ㄷㅅ씨가 천안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오후,  천안에서 칠판틀로 사용할 목재를 사 은소의 차에 싣고 숙인재에 그것을 부려놓았습니다.  


칠판공사의붓질.jpg 칠판작업중인네사람.jpg 칠판작업중인회옥과덕순씨와초담과지린.jpg 칠판틀설치.jpg

칠판공사 중입니다. (사진-희명자)  회옥 이 ㄷㅅ씨 초담 지린이 초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 전에,  아래 사진처럼 목수 세 분이 와서 틀을 벽에 부착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토록 멋진 칠판(맨 아래 완성된 칠판 사진 참조)을 만들어 놓으신 이ㄷㅅ씨의 수고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본격적인 칠판 작업은 21일(수)일 이른 아침부터  22일(목) 밤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다시 상경하는 이 ㄷㅅ 씨에게 초담이 감사인사를 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숙인재텃방에는상추와방울토마토와가지와호박등이있어요.jpg 숙인재텃밭에서회옥과초담.jpg 숙인재텃밭회옥과 초담.jpg

칠판작업 일정과 함께 어울려, 회옥과 초담은 숙인재 텃밭을 만들었지요. 거기에는 상추와 방울토마토와 가지와 호박 등이 지금 자라고 있습니다. (사진-희명자)


은소의차방청소.jpg 팽주은소와차방과청소와효신과.jpg 효신과청소.jpg 

24일(토)까지, 이사 전 청소와 도배 내부수리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사진-희명자) 

차방을 청소 중인 은소와 효신입니다. 


꼬마 방문자 유나의 펫.jpg

엄마를 따라 온 유나의 펫(토토)입니다. (사진-지린)

지무현목사님의도움.jpg

지ㅁㅎ 목사님이 한림방으로 사용될 예정인 방 한쪽 벽에 설치되었던 칸막이 장을 철거하는 장면입니다. (사진-희명자) 

지ㅁㅎ 목사님은 멋진 공구들을 가지고 오셔서, 이 작업 외에도 도배와 창틀의 실리콘 철거 등의 작업을 잘 해주셨어요. 목사님의 기술과 인품에 대한 숙인들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청소가 마무리 된 저녁(이사전날).jpg

23일(금) 오후에는 선생님도 오셔서 마당일을 하셨어요. 그 다음날에는 보속공부를 하고 다시 숙인재로 가 이사 전  청소를 하였지요.  이사  전 청소와 숙인재 도배 및 수리 등에, 선생님과 희명자 초담 회옥 은소 약이 하이당 오ㅅㅌ 지린 여 ㅇㅈ 효신 근잠 내이 등이 수고를 하셨어요.  위 사진은 24일(토), 청소를 마치는 저녁시간의 숙인재입니다. (사진-지린)

25일(일)에는 회명재에서 보속공부를 하고 이삿짐을 쌌어요. 선생님과 지린 하이당 은소 실가온 회옥 희명자 담연 등이 짐 싸는 수고를 해주셨지요. 

보따리와 회명재와 시간.jpg 회명재 (2).jpg 회명재.jpg 회명재는 어디에 있는가.jpg 회명재와허실 (2).jpg 회명재와허실.jpg

회명재는 다시 허실(虛室)이 되었어요. 회명재는 이제 숙인재로 이사를 가게 되었지요. (사진-희명자)


숙인재도착 (2).jpg 숙인재도착.jpg 이사는.jpg


26일(월)은 이삿날이었습니다. 이삿짐센터에서는 작은 트럭 두 대와 함께 세 분이 오셔서 짐을 날라주셨어요. (사진-희명자)

이삿날에는 영도와 영도의 지인곽ㄷㅇ씨, 하이당 초담 실가온 지린 은소 담연 내이 희명자 효신 회옥 등이 수고를 해주셨어요. 특히 영도의 지인곽 ㄷㅇ씨가 기술자로서 숙인들이 수리하지 못하는 일을 척척 해주셨어요. 그 분의 기술과 수고에 숙인들이 감탄을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곽 ㄷㅇ씨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스탠드 에어컨과 벽걸이 에어컨 설치도 진행되었습니다. 설비 기사님 한 분이 오셨어요.  벽을 뚫는 시공을 피할 수 없는데, 워낙 단단하게 지어진 숙인재에서 이 일을 진행하느라, 전에 없이 애를 많이 쓰시는 듯했어요. 다행히, 교실 에어컨은 이전에 뚫어 놓은 구멍으로 대체할 수 있었고, 기사님의 수고를 덜 수 있었답니다.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중고 세탁기 하나도  아산시 배방읍에서 숙인재로 이사를 왔어요.      


이사하는날교실조명교체.jpg

이삿날 저녁에 교실 전등을 교체하였어요. (사진-희명자)


이사한날저녁숙인재의교실과주후의장소.jpg 숙인재교실과하이당과청소와.jpg 숙인재교실.jpg


숙인들이 주로 공부를 하게 될 교실 정경입니다.  (사진-희명자) 교실은 크고 반듯하고 밝았습니다. 사진에서 오른쪽 더 밝은 곳이 주후의 주방입니다. 그곳에는 담연이 마련해 준 4인용 식탁이 놓였는데, 그 운반은 회옥의 오빠가 트럭을 직접 운전하고 오셔서 해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회옥의 오라버니 박ㅇㄱ씨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숙인재의황금회화나무.jpg

사진-효신


숙인재 마당에는 (황금)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이삿날 찹쌀과 멥쌀과 호박꼬지를 섞은 팔시루떡 한 말 반을 하여 마을 집집마다 방문하여 인사를 하고 드리면서 우리의 이사 사실을 알렸습니다. 밭에 계시는 분에게는 밭에서 드렸고, 평상에 모여 계신 할머니들에게는 평상에서 드리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러 들어 온 사실을 기회 닿을 때마다 말씀을 드렸고, 조용하게 잘 살겠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은 웃으시면서 번창하세요, 하였습니다. 


숙인재정자와풍경과하늘과.jpg


숙인재의 마당에는 정자가 있고, 거기 풍경이 하나 매달려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소리를 냅니다. (사진 -효신)




  • ?
    지린 2021.04.28 21:33
    위 글은 지린이 작성한 원문을 희명자가 살피고 보충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 '내 기억 속의 彌勒에는' file 찔레신 2021.09.01 281
158 109회 속속 file 侑奏 2021.08.27 263
157 세개의 빛이 무심한 듯 유심하고 file 찔레신 2021.08.24 289
156 <孰人齋>의 고양이 一家 1 file 찔레신 2021.08.24 243
155 108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8.15 238
154 107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7.30 258
153 하염없이 배우고 하염없이 비우면 1 file 는길 2021.07.13 435
152 Without Haste, Without Waste ! 1 file 찔레신 2021.07.12 361
151 105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7.05 261
150 새와 금붕어 2 file 지린 2021.06.21 320
149 104회 속속 - <황금가지> 1차시 2 近岑 2021.06.21 274
148 104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6.18 196
147 103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6.07 248
146 102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5.24 432
145 102회 속속 : 짐멜과 모스를 읽은 후 단상 1 近岑 2021.05.19 304
144 101회 속속 file 侑奏 2021.05.09 232
143 101회 속속 - 訪吾庭者不顧深山幽谷 file 近岑 2021.05.05 282
» 장숙, 회명재에서 숙인재로 이사 1 file 지린 2021.04.28 610
141 100회 속속 file 侑奏 2021.04.22 208
140 우리가 하고 있는 공부 file 近岑 2021.04.18 2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