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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숙강 마흔여덟번째 강연 _25년 10월 18(오후 3

라이얼 왓슨의 초자연론(超自然論)과 현명한 관념론의 길


왓슨(Lyall Watson)(19392008)은 그 이력, 학술적 관심의 범위, 탐구와 사유의 방식, 그리고 상상과 주장의 내용에서 빼다박은 아웃사이더입니다. 그가 정해진 아카데미아의 길에 순응하는 대신 자신만의 걸음으로 경계를 넘어 탐구하고 상상할 때, 나 역시 아웃사이더의 일종이라 더러 영감과 위안을 얻었습니다. 또한 분야의 상위(相違)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사실과 학설을 넘어 범람하고 번쩍이는 직관들, 그리고 이로써 겹쳐지는 생명과 실재에 관한 이치들은 내 공부길의 반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특징이랄 수 있는 자연과 초자연(supernature) 사이의 매개에 관한 연구는 내게도 깊은 관심의 한 갈래를 이룬 곳이므로 나는 틈틈이 그와 대화하면서 내 긴 생각의 한 줄기를 벼리고 다듬었습니다. 이른바 알면서 모른 체하기라는 내 묵은 개념은, 그가 초자연적 현상들을 과학적생물학적 매개를 통해 접근하면서 길어올렸던 해석과 주장의 일부와 의미있게 겹칩니다. 그 외에도 왓슨의 해박한 지식과 독창적인 해석은, 우주 속을 걸어가면서 조각난 지혜를 안고 삶의 전망을 구하려는 학인들에게 유익한 참조점을 줍니다. 그의 주장에 더러 과하거나 부족한 게 있을 듯하고, 게다가 초자연등과 같은 개념은 그 자체로 애매한 텍스트일 뿐만 아니라 (마치 한때 무의식의 존재 일반에 대한 본능적인 저항이 격심했듯이) 초심자, 문외한들에게는 생소하고 듣그러워 저항의 벽을 만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사상은 인간의 길을 새롭게, 다르게 조형하므로 무시와 저항의 벽을 통과하는 비용과 노동을 지불할 게 당연합니다. 나는 긴 세월 사적 체험과 다양한 독서 그리고 나름의 견식을 바탕으로 초자연과 현명한 관념론의 길을 모른다모른다모른다의 방식으로, 조심스레, 탐색해왔는데 그 사이 작은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왓슨의 여러 저작들을 자세히 검토해왔고, 내 생각과 겹치는 부분들을 살피고 따져왔습니다. 이번 강의는 이런 관심과 분석의 한 자락을 소략하게 드러냅니다.

 

*김영민, <그림자 없이 빛을 보다>(글항아리, 2023)

 

일시: 2025년 10월 18(오후 3

장소: <인사라운지>, 인사동 931, 2/ 종각역 3-1출구 도보 3

강연 회비: 3~5만원(학생/취준생 1만원) *와 간식이 제공됩니다

신청: 010-9427-2625(는길010-7150-5441(단빈010-8454-6563(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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