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의에서는 다시(!) 철학하기의 뜻을 곱씹어 봅니다. 철학은 오래 전부터 존재ㆍ인식ㆍ행위의 영역을 서로 나누어 사유해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갖은 분과과학들의 눈부신 약진과 융섭으로 인해 리좀식 연결(rhizomatic connections)과 이종적 접붙이기를 통해 재편성되거나 철거되면서 제도적ㆍ방법론적ㆍ경계구획적으로 이미 종래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동서고금을 무론하고 그 모든 철학은 자기성찰, 즉 자기(자아)의 탐색이라는 과제에서 서로 겹칩니다. 한편 이 과제는 미래의 현실을 주도할 첨단과학들도 우회적으로 합류하는 지점이지요. 게다가 동서양의 종교와 수행자적 전통에서도 이른바 ‘자아의 문제’를 밝히고자 항용 눈에 불을 켜고 있습니다. 철학과 자아의 문제는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맺으며, 인간이해의 새로운 경험과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합니다.
이번 강의는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을 참고하면서 이 문제에 관한 내 생각을 압축하고 나름대로 (재)배열하고자 합니다. 자아를 어떻게 이해해 왔는지, 현대사상에서 자아의 철학이 극복되는 다양한 방식은 무엇인지, ‘에고의 극복’으로 표상되는 수행(修行)과 자기배려의 실천은 이러한 논의와 어떻게 겹치고 헤어지는지 등에 관해 해설하고, 내 자신의 행지(行知)가 생성시켜왔던 식견과 지혜를 나눕니다.
- 일시: 26년 6월 20일(토) 오후 3시
- 주소: <인사라운지>, 인사동 9길 31, 2층 (종각역 3-1출구 도보 3분)
- 회비: 선택 3~5만원(학생/취준생 1만원) *茶와 간식이 제공됩니다.
- 입금 계좌: 농협 351-1199-1021-33(인문학연구회 장숙)
- 신청 및 문의: 010-9427-2625 (는길) / 010-7150-5441 (단빈)